TA 소개

TA(Transactional Analysis, 교류분석)은 1957년 미국의 정신과의사인 에릭 번(Eric Berne)에 의해 창안된 인간의 교류나 행동에 관한 이론체계이자 동시에 효율적인 인간변화를 추구하는 심리요법이다. 이 요법은 성격기능의 강화를 통한 성격변화에 초점을 맞춘 치료방법으로, 인간의긍정성을 확인하고, 자신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하며, 사고, 감정, 행동을 조화롭게 통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 자기 분석을 해 나아갈 수 있는 효과적인 심리치료라 할 수 있다.

TA는 집단치료 방법으로서 뿐만 아니라 개인 상담 및 심리 치료의 방법으로서도널리 인정받고 있다. 병원, 학교, 가정 및 결혼 관계, 그리고 산업체와 일반사회 집단 등 대인관계와 의사소통이 문제시되고 있는 장면에서는 어디서나 적용될 수 있다.

TA의 기본 이념(철학)

긍정성

Berne(1966)은 ‘인간은 모두 왕자 또는 공주로 태어났다’는 표현을 통해서 인간성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하였다. 따라서 사람은 누구나 긍정적이며 누가 누구보다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는 ‘I am ok, You are ok.’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간은 정신과 신체의 건강을 향한 내장된 본능이 있음을 인정하였다.


사고능력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자율적인 사고는 생리적이며 생득적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인생의 초기에 부모로부터 학습되어져 스스로의 자율적인 선택과 권리에 의해서가 아닌, 부모로부터의 명령과 금지에 의해 자율성이 유보된 것을 스스로 되찾게 하여 포기된 자율성을 증대시키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인간은 내부에 자율성을 회복할 수 있는 상당한 잠재능력을 갖고 있다.


자기결단

사람은 생애초기의 잘못된 조건형성 즉, 자신의 과거 결단을 이해할 수 있으며, 초기의 결단을 새롭게 형성하는 재 결단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따라서 긍정적으로 과거의 결정에 대해 재검토하고 초기결단이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될 때 새로운 결단을 내려 운명을 개척하게 된다는 것이다.

TA 상담의 실천 원리


공개적 의사소통

TA 치료에서는 치료자의 메모나 치료계획과 같은 모든 기록들이 내담자에게 공개되며, 내담자가 TA에 관한 지식과 기법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한다. 공개적 의사소통은 TA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원칙으로서 관련된 당사자들은 모두(I’m OK, You’re OK)의 긍정성을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TA의 기본 철학적 입장을실행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담자는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평가하고 자기가 수행하여야 할 기능적 사고, 감정, 행동에 대한 인식과 함께 치료자와 합의적 선택을 할 수 있다. 이 원칙은 분명한 의사소통을 가능하도록 하며 치료자와 내담자간의 권력게임(Healing Alcoholism, Steiner, 1979)을 중지시킨다.


계약적 방법

치료에 들어가기 전에 상담자와 내담자는 합의된 목표가 있어야 하고 그에 합당한 계약을 하여야 한다. 이러한 작업은 치료자 혼자만의 몫이 아니다. 이것은 내담자와 함께하는 작업이며 내담자의 변화의 욕구를 명확하게 만드는 공동의 작업이다. 목표의 설정이 명료화되었다면 이 목표는 공동의 노력으로 달성되어야 하며,  또한 공동의 책임하에 달성된다는 것을 상호 분명하게 해야 한다. 이 공동으로 추구하는 변화의 과정에서 서로가 어떻게 작업을 분담할 것인가에 대하여도 명확히 하여야 하며 이 모든 사항들은 계약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즉 계약은 각 당사자의 책임과 약속에 대한 기술이며, 합의된 변화의 목표의 달성을 위하여 필요한 비용, 회기, 자발적 참여와 협의, 치료자가 가진 지식과 기법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사 표시 등을 포함하는 모든 업무상, 관리상, 임상적 사항들에 관 한 계약을 말한다.


도피구의 폐쇄

TA 상담은 비극적 각본결말에 대한 보호 및 치료 과정의 일부로서 내담자의 열려 있는 도피구를 폐쇄해야 한다. 도피구 폐쇄 절차는 내담자의 A가 도피구인 세가지 비극적 가본결말, 즉 자살 또는 자해, 살인 또는 타인에 대한 상해, 미치는 것의 선택을 폐쇄하겠다고 결정하는 것이다. 도피구 폐쇄를 통해 내담자는 스스로 힘든 상황을 수용하게 되며,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자각하게 됨으로써 폭넓은 차원의 자유로움을 느끼게 된다. 이에 지금까지의 삶에서 부정적 감정 유지에 쏟았던 에너지는 긍정적 변화 유발 쪽으로 전환된다. 또한 이와 함께 상담자를 위한 도피구의 폐쇄도 매우 중요하다.

TA 상담의 목표

교류분석의 주된 목적은 개인이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지고 스스로 지도할 수 있는 자율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자율성을 갖기위해서는 각성(awareness), 자발성(spontaneity), 친밀성(intimacy)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자율성을 성취하기 위해 내담자는 어린 시절에 부모의 금지명령에 대한 반응으로 형성한 초기결정을 이해하고 변화시킬 힘을 가졌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재결단 과정에서 내담자는 초기 결정을 다시 경험하고 보다 건전한 새로운 결정을 한다. 그리고 주어진 상황에서 적절하게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를 하기 위해서 우리의 성격을 구성하고 있는 세가지 자아상태가 건전하게 발달되어야 한다. 또한 우리가 대하는 상대방이 어떤 자아상태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가를 파악하여 그가 전달한 메시지에 따라 보완적 교류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TA 상담의 치료순서

  • 1접수: 상담 진행 여부 결정
  • 2평가: 내담자 문제 진단
  • 3계약 체결: 상담 목표 성취 여부 결정
  • 4치료방침: 효과적 상담 목표 성취 방법 결정
  • 5개입: 상담 목표 성취 조력 및 안내
  • 6종료: 상담 종료

4가지 인생태도

  • 1제1의 태도: 자타긍정 (I'm OK-You're OK)
    양육자로부터 따뜻한 마음을 받고 상쾌한 스트로크를 받으며 자라게 되면, 말을 배우지 못한 때부터 자신과 타인과의 사이에 싹트는 'OK감정‘은 오래 기억에 남게 된다. 이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강화되어 ’나도 OK-당신도 OK'라고 하는 기본적인 인생태도가 형성되는 것이다.
                                                                                          
  • 2제2의 태도: 자기부정-타인긍정 (I'm Not OK-You're OK)
    '나는 OK 아니지만, 당신은 OK' 의 인생태도다. 유아는 초기에 어루만지거나 접촉하는 스트로크와 함께 자라게 되지만, 몇 년씩 같은 스트로크를 취해서는 안된다. 너무 과해지면 접촉하는데 익숙해진 유아에게, 부모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스트로크를 주지 않았을 경우 OK가 아닌 가정이 마음속에 쌓이게 된다. 이는 자기에 대한 ‘OK가 아니다’라는 Position을 만들어 내게 된다.
                                                                                           
  • 3제3의 태도: 자기긍정-타인부정 (I'm OK-You're Not OK)
    초기에는 확실히 OK라고 느낄 수 있었던 부모로부터 때때로 매우 심한 대우를 받는 일이 일어나고 이런 일을 오랜 기간에 걸쳐 경험하게 되면, 어린아이는 자기 자신만 의지하게 되고 힘든 문제가 생겨도 스스로 풀 수밖에 없게 된다. 이것이 ‘자기만이 OK 그 외는 OK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형성하게 된다.
                                                                             
  • 4제4의 태도: 자타부정 (I'm Not OK-You're Not OK)
    부모에 의한 육아 기간 동안 호기심에 의해 위험한 행동을 했을 때 갑자기 부모로부터 야단맞는 일이 많으면 많을수록 자기가 불가능하면 주위 사람들도 위험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후, 버림받았다고 하는 실감이 온 몸을 통하여 남게 되어 마침내는 ‘자기도 OK가 아니고, 타인도 OK가 아니다’라는 최악의 입장이 형성된다.